무엇이든 시작을 할 때 꼭 필요한 지식을 찾게 된 것 같다.
컨셉(Concept)을 잘 설정해서 모두를 관통하는 좋은 기준을 갖고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하겠다.
동기
회사 동료가 회사 도서관에서 “컨셉수업”이라는 책을 대여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롤모델처럼 생각하는 동료라 밀리의 서재를 이용 중인 나는 바로 다운받아 보았다.
기획 및 마케팅 관련 책인데 서두를 읽다가 문득 얼마전 읽은 어떤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농경 시대에는 생존을 위해 자연스레 자신이 생산한 물품이나 상품을 팔아야 생계가 되었기 때문에, 장사나 마케팅이 몸에 베이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며 직장에서는 업무가 세분화 되어 있어 평생 마케팅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은퇴 후의 자영업 실패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본 적이 있었기에 “컨셉수업”의 서두에서부터 흥미가 붙었다.
나도 IT 개발자로만 살고 있기에 마케팅 관련해서는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인데도 이제 어느덧 4장까지 읽었다. 읽다 보니 기록을 하면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1장부터 기록해 보기로 하였다.
컨셉의 정의
책의 1장은 역시 컨셉의 정의로 시작한다.
우선 사전적 정의는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관점”이다.
‘잡다’라는 어원에서 출발한 컨셉은 각기 다른 요소를 ‘관통한다’, ‘일관한다’는 관점을 뜻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책에서는 비틀즈를 대표적인 예로 이야기 하고 있다.
비틀즈는 당시 앨범의 음악만 팔던 관점에서 창작자의 인생 전부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관점으로 음악계의 상식을 바꾸어 놓았다.
또 대표적인 예로 우리가 잘 아는 에어비앤비와 스타벅스를 예로 들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컨셉은 “전 세계 어디든 내 집처럼”이라고 볼 수 있고, 스타벅스는 “제 3의 공간”이라는 컨셉이다.
컨셉은 무엇을(What) 어떻게(How)가 아닌 왜(Why)와 무엇(What)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모든 요소를 결정하는 것은 ‘왜(Why)’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컨셉의 역할
컨셉은 비즈니스에서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로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명확한 ‘판단기준’을 부여한다. 컨셉이 없다면 일반적인 합리성이나 비용 같은 객관적 수치에만 기대어 결정을 내리게 될것이다. 결국 비슷한 전례가 있는 방식만을 고집하다 저렴한 상품만 양산하게 될것이다.
두 번째는 ‘일관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명확한 컨셉이 결여된 결과물은 어딘가 조화되지 못한 인상을 준다.
세 번째는 컨셉은 고객이 지불하는 “대가의 이유”가 된다. 사물 자체가 아닌 사물이 존재하는 의미를 포착한 컨셉은 고객이 돈을 지불하는 이유가 된다.
컨셉은 건물을 짓기 전 그리는 도면처럼 근거가 되어준다. 이처럼 컨셉은 ‘가치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컨셉으로 설계한 가치
스타벅스의 컨셉 “제3의 장소”
컨셉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설계된 브랜드로 대표적인 스타벅스가 있다. “제 3의 장소”라는 말을 처음 쓴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는 도시의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제1의 장소”인 집도 “제2의 장소”인 직장도 아닌 “제3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제3의 장소”를 하워드 슐츠가 비즈니스로 전세계에 스타벅스로 만든 것이다.
“제3의 장소”라는 컨셉은 스타벅스의 모든 요소(입지, 인테리어, 향기, 가격, 소리, 서비스)를 관통할 수 있는 관점이 된다. 이렇게 전체와 부분을 관통할 수 있는 이유는 컨셉의 구성요소가 ‘왜(Why)’와 ‘무엇(What)’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모든 요소를 결정하는 것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의 답이다. 흔들림 없는 ‘왜’가 컨셉으로서 중심에 자리해야만 ‘무엇을’, ‘어떻게’와 같은 구성 요소를 각기 다른 시대에 맞춰 다시 해석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컨셉의 조건
효과적인 컨셉의 조건 4가지는 다음과 같다.
- 고객의 눈높이에서 썼는가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디어가 있는가
-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가
- 심플한 말로 썼는가
컨셉은 실체를 근사하게 전달하는 말이 아니라 실체를 만드는 말이다.
아이디어를 고객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 컨셉이다.
컨셉이 아닌것
컨셉은 선전 문구가 아니다. “실체를 근사하게 전달하는 말”, “실체를 만드는 말” 이것이 선전 문구와 컨셉의 큰 차이입니다.
컨셉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아이디어를 고객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이 컨셉이다.
컨셉은 테마가 아니다. 테마가 마주해야 할 과제를 가리킨다면, 컨셉은 고유한 답을 가리킨다.
참고
좋은글 : https://heavenly.tistory.com/entry/We-should-be-better
맛있는 글 : https://totheeden.ddnsgeek.com/myeongdong-euljiro-daeyeop/
“컨셉수업 | 1장 독서 요약 및 후기”에 대한 1개의 생각